내가 보유한 밈코인이 사실 80%가 한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스캠 프로젝트라면? 아래 이미지는 최근 서구권에서 논란이 된 스캠 코인 중 하나로, 개발팀이 무려 80%의 공급량을 갖고 있다가 덤핑하여 시세를 폭락시켰다. 이렇게 코인 내부자 지갑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갑 추적 도구 ‘버블맵스‘를 소개한다.

버블맵스(Bubblemaps)는 코인 프로젝트를 보유한 지갑 사이 관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어 투자자가 코인의 공급량 분배 구조, 지갑 사이 관계를 추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코인 인플루언서들이 스캠 프로젝트를 폭로할 때 자주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버블맵스는 ETH, BSC, FTM, AVAX, CRO, ARBI, POLY, BASE, SOL 등의 체인을 지원한다. 대부분 ETH 계열 체인으로, 솔라나 체인을 지원하는 것은 다행이나, SUI 체인이 지원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
버블맵스 이용 예시
버블맵스 홈페이지가 제시한 사용 사례를 보면 흥미롭다.
1.유니스왑 거버넌스가 사실 민주적이지 않고 독점이다?
유니스왑(대표적 ETH 체인 DEX)에서 a16z가 여러 지갑을 통해 거버넌스 토큰 UNI 중 4%를 관리해 전체 프로토콜 거버넌스를 사실적으로 지배하는 것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a16z 같은 코인 VC들이 미국 주요 대학의 암호화폐 동아리 등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이렇게 간편하게 그 연결관계를 볼 수 있다.

2.시바이누 창업자는 누구?
시바이누 창업자로 추정되는 지갑 및 그 지갑과 서로 연결된 지갑을 확인할 수 있다.

버블맵스 기본 규칙
버블맵스 사용법은 꽤나 간단하다. 가장 기본적 규칙은 다음과 같다:
- 하나의 ‘버블‘은 지갑을 대변한다. 버블맵스 검색창에 특정 코인 혹은 NFT 주소를 검색하면 이를 보유한 상위 150개의 지갑을 지도로 보여준다.
- 버블이 클수록 해당 지갑이 보유한 비중이 크다.
- 두 버블 사이 ‘링크‘는 온체인으로 실행된 거래를 나타낸다.

버블맵스 인터페이스
위 이미지를 통해 버블맵스의 인터페이스를 구성하는 각 요소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 프로젝트명: 정보를 확인하고 싶은 토큰 프로젝트, NFT 컬렉션 이름이다.
2. 코인 거래 종류: 버블맵스에 나타난 지갑이 주고받은 거래내역을 확인할 때 어느 코인의 거래를 표시할지 선택할 수 있다.
3. 버블맵: 해당 프로젝트를 보유한 비중이 높은 상위 지갑 150개를 버블(bubble)로, 지갑 간 거래 내역을 링크(link) 화살표로 표시한 화면이다.
4. 버블맵 기준일: 버블맵스는 특정 시점의 온체인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료를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그 기준이 되는 날짜를 이 곳에서 확인하고 변경할 수 있다. 프리미엄 이용자의 경우 시간을 되돌아가 특정 시점의 버블맵스를 자유자재로 확인할 수 있다.
5. 지갑 목록: 상위 지갑 150개를 보유한 비중에 따라 나열했다.
6. 컨트랙트 표시/숨기기: 개인 지갑과 구별할 수 있도록, 스테이킹 프로토콜, 디파이 프로토콜, NFT 마켓플레이스 등 스마트 컨트랙트의 지갑을 표시 혹은 숨길 수 있다.
7. 거래소 표시/숨기기: 바이낸스, 크라켄 등 주요 거래소의 소유로 알려진 지갑이 꽤 있다. 거래소 관련 지갑을 보고 싶거나 혹은 그외 개별 지갑만 보고 싶을 때 버튼을 눌러 거래소 지갑을 숨기고 표시할 수 있다.

특정 버블을 클릭하면, 다른 지갑과 주고받은 토큰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지갑이 속한 클러스터가 전체 코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인할 수 있다.
위 이미지를 예시로 살펴보면, 현재 PEPE 토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지갑은 바이낸스에서 관리하는 지갑 중 하나이다. 바이낸스에 연관된 지갑들이 노란색으로 표시되었으며, 바이낸스 클러스터가 전체 PEPE 공급량의 49.86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투자자, 트레이더, 그리고 웹3 이용자가 해석하고 감시할 몫이라고 할 수 있다.
버블맵스 지갑 추적 주요 용어
간단히 버블맵스 관련 주요 용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버블(Bubble): 하나의 지갑을 나타낸다.
- 링크(Link): 지갑과 지갑 사이 온체인으로 이루어진 거래를 나타낸다. 온체인 거래이기 때문에 가령, 업비트에서 내가 PEPE를 매도했다고 해서 표시되지는 않는다. 업비트 내부 데이터베이스에서만 이루어졌지 온체인으로 거래가 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클러스터(Cluster): 지갑 사이 거래가 빈번하게 혹은 대규모로 이루어져 서로 연결되었다고 추정하는 여러 지갑으로 이루어진 집단이다.
- 클러스터 비율(Cluster percentage): 한 클러스터가 전체 코인 공급량 중 보유한 비중이다.
- 지갑 순위(Wallet rank): 특정 지갑이 전체 코인 공급량 중 보유한 비중이다.
버블맵스 프리미엄 요금제
버블맵스는 잘만 이용하면 프로젝트 내부 상황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도구이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무료 요금제를 이용하는 경우 실시간 지갑 현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무료로 이용하는 경우 플랫폼이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몇몇 날짜를 기준으로 확인할 수 있다. PEPE의 경우 버블맵 기준일을 눌렀을 때 아래 이미지의 오른쪽의 맵 히스토리(Map History)과 같이 버블맵스를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일 목록이 나타난다.

현재 버블맵스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보면

250 billion moonlight token이 필요하다고 나와있는데, 코인마켓캡 시가 기준으로($0.00000002034) 계산하면 약 740만 원 정도의 $MOONLIGHT 토큰을 보유해야 한다. 상당한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무료 요금제를 이용하면 최신 자료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를 극복할 만한 무료 이용법이 하나 있다.
버블맵스 무료 버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꿀팁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신생 밈코인은 버블맵스의 데이터가 어쩔수 없이 최신 데이터에 가깝다. 따라서 펌프펀, DEX 등에서 새로 코인을 구매할지 망설일 때 버블맵스에서 확인해보면 적어도 내부자들이 어느 정도의 비중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그 계정을 이더스캔, 솔라나스캔 등에서 추적해 볼 수 있다.
아래 이미지는 최근에 화제인 AI 에이전트 중 하나인 ZEREBRO의 버블맵스이다. 11시간 전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되어 무료 버전을 이용해도 상당히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코인 레저 인사이트에 관하여
한국에 코인 투자자들이 많고, 특히나 알트코인, 밈코인 등 소위 베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많지만, 아직 다른 국가에 비해 웹3 세계에 대비할 수 있는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코인 레저 인사이트는 성숙한 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직접 부딪히며 찾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코인 분석에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 최신 소식, 화제가 되는 프로젝트, 업계 전문가의 읽을 만한 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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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점, 잘못 기재된 점도 남겨주시면 배울 기회로 삼겠습니다. 함께 배워 모두 웹3 전문가가 됩시다. – 김 작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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